초보운전 일기 장롱면허 13년. 운전연수 시작

초보운전 일기 장롱면허 13년. 운전연수 시작

스물 중반에 운전면허를 학원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딴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당시 차를 살 생각이었지만 어찌 돼서 기회를 놓쳤다가 그 후로 면허는 내 지갑에 영영 묻혀버렸다. ㅋㅋ 회사를 다니면서 새벽녘에 일어나 학원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해서 취득했지만. 그 뒤로 운전할 기회도 없었고, 나중에 연수받아야지 맘만 먹다가. 서른 후반에 와서야 운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운전연수를 받으려고 생각났을 때 과감히 예약했다.

결혼 후에 애가 생기니, 차는 정말 필요했고, 필요할 때마다 남편의 운전으로 이동했지만. 주변에서도 엄마들이 운전하는 걸 보니 어딜 이동할 때나 짐 같은 게 있을 때 정말 편리해 보였다. 예전엔 별생각 없었는데, 이제 와서 그걸 느껴서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연수를 받자 생각했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내가 시작한곳은 왕언니 드라이브. 일단 강사가 시간 맞춰 동네로 온다고 하니 금액도 생각보단 부담스럽지 않아서 결정. 직장을 다니니 주말밖에 시간이 없어서 지난주에 일요일 처음 시간으로 2시간 45분 정도 받았다.

10시간 기준을 잡았는데, 아무래도 10시간 더 받아야할것 같다. 면허 따고 13년 만에 운전대를 잡으려니, 도로 위의 부담이 장난 아니었다. 내가 받게 된 차량이 sm6였는데. 중형차량에 차폭감각도 전혀 모르겠고, 어찌저찌 강사가 시키는 데로 동네 위주로 2시간 45분을 돌았는데. 그 시간이 왜 이리 길게만 느껴지던지. 어느 순간 시간이 가긴 했지만.ㅋㅋ 핸들링이며 좌우회전 시 사이드미러 보기. 유턴 시 핸들 감고 풀기. 차선 유지... 등. 왕초보가 그 단시간에 그걸 다 끼워 맞추려니. 머리는 진짜 하얘지고. 운전연수는 자기 나이대 만큼 받으라고? 맞네... 나는 그럼 30시간 받아야 하는데..ㅜ.ㅜ 일단은 20시간을 생각하고 있으니. 잘 받아봐야겠다.

그렇게 연수를 배우자고 생각함과 동시에 경차까지 할부로 질러버렸다. 나의 첫차(?) 더 넥스트 스파크.

마이카_더 넥스트 스파크

차를 살 생각은 진짜 하나도 생각안했다가. 남편한테 운전 연수받는다고 차 좀 빌리자 했더니, 급정색하는 거 보고 내가 과연 이 인간 차를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차 좀 빌려달라고 하면 생색내고 그럴 거 같아서. 안 되겠다 싶어 그나마 차 2대 있는 집은 경차 하나를 서브로 많이 둔다길래 유지비며 검색을 해가며 경차를 결정했다. 남편은 당연히 칠색 팔색 차있는데 무슨 또 차를 사냐며 그랬는데. 인터넷에서 온갖 정보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설득 끝에... 중고매장을 같이 가서 승낙 아닌 승낙을 해주었다. ㅋㅋ~ 경차 중고 시세가 요근래는 좀 올랐다고 한다. 모닝. 레이. 스파크 3대 경차 중에 난 고민할 것도 없이 스파크로 결정한 게. 초보가 타는 거는 쉐보레가 튼튼하다고 그나마.... 모닝은 연비. 레이는 차 공간이 넓어서. 스파크는 안전성이 좀 더 좋아서. 그렇다는데. 차 스타일도 그렇고 스파크가 맘에 들었다.

일단 지르긴 질렀는데 운전을 잘 할수 있을지~~?! 연수 잘 받고 틈틈이 연습해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그날까지. 나의 초보운전 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초보운전의 마음가짐이란걸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왜 봐도 봐도 지금은 눈에 안 들어오는지.
일단 운전에 대한 겁이없어야 하고. 어느 정도 긴장은 좋은 거지만.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고, 항상 안전운전을
생각하며 주위 잘 살피자. 란 생각으로 배워봐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