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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하주니♥

유치 뒤에 영구치 7세 이빨 뒤에 이빨

by #즐겨라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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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뒤에 영구치 7세 이빨 뒤에 이빨



보통 빠른 아이들은 6세에 빠지기도 하는 유치.
우리 아이는 언제 빠지나 기다렸는데 주변 친구들이 2~3개 쯤 빠질때 기미도 안보였었는데, 어느 날 아들이 "엄마 나 이빨 흔들려"하고 말하더라고요. 또 장난이겠거니 했는데 장난이었습니다. ^^ 에이~ 하나도 안 흔들리잖아~ 어? 근데 이빨뒤에 하얀게 있습니다.? 뭐지.. 하고 입안이 작으니 손으로도 그래서 이쑤시개로 살짝 눌러봤어요. 뭐야 이거 이빨인가?? 허억~~맙소사.

이빨 뒤에 이빨

네.. 이빨 맞더라고요. ^^; 아니 유치는 끄떡없이 움직이지도 않는데 이빨 뒤에 이빨은 무엇!? 영구치가 저리 나올 수도 있나 싶었어요. 또 검색을 시작했죠.ㅋ
저런 경우가 있긴 있더라고요. 유치 뒤에 영구치가 ~ 역시 넌 특별한 아이~! 하다 하다 이빨이 뒤에서 먼저 나오냐~! ㅋㅋ 아들한테 너 이빨이야 이거~ 치과가야겠다. 했더니 바로 통곡시작~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난거냐며.;; 귀여운 신세 한탄을 하더라고요..ㅎㅎ 다음날 치과를 바로 데려 갔어요. 작년에 한바탕 크라운 3개 씌우고 4갠가 레진 치료하고 오랜만에 방문한 치과.

그때 치과 무서워 하는 아들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ㅠㅠ 이번에 또 겪어야 했습니다. 여튼 원장님이 보시곤 아직 흔들리는 기미가 없으니 3주후 예약잡고 그안에 흔들리면 와서 뽑고 그때도 흔들리지 않으면 수면마취 등의 도움을 받아 발치하기로 하고 그냥 왔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치과갔다온지 딱 일주일째 되던날. 아들 말로는 어린이집에서 친구 등에 부딪혀서 이빨이 흔들린다는거에요~! 거기다 이빨 뒤에 이빨은 더자랐더라고요.;; 새싹에 물준거 마냥.. 쑥쑥 자라있는 영구치.

엄청 자라있는 이빨

괴상해 보이기도 하는 유치 뒤에 영구치. ㅋㅋ 일주일만에 저리 올라올 수가 있나 싶었어요. 영구치라 그런지 또 크기도 크네요; 그렇게 어제 치과에 부랴부랴 전화해서 오늘 다행이 예약을 잡아서 다녀왔어요. 아시죠? 어린이치과는 보통 몇일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 오늘은 진짜 너무 힘든 하루 였답니다. ㅠㅠ 아들도..나도..

가기전엔 엄마 나 잘 할수 있어. 용감하게 뽑을꺼야~ 했었는데.! 믿진 않았지만. ㅋㅋ
치과 들어가자 마자 자신감 상실하는 아이. ㅎ; 자기 이름 부르자 마자 무섭다고 의자에 앉아서 보기만 한다는 데도 바닥에 발 딱 붙이고 움직이지도 안아서 들지도 못하게 강하게 방어하기 시작했어요. 이럴때만 강한 녀석.. 결국 오늘은 (앞전에 충치 하나가 더 있다고 해서 신경치료받을 크라운 1개와 발치 예약을 했었습니다.) 급하게 잡은 예약이라 발치만 된다고 하셨었는데, 너무 무서워 하는 아들을 보시더니 공복 4 시간 정도면 수면마취 하시고 신경치료 할 치아와 같이 발치 하시겠냐고 하셔서 어제 저녁 후 먹은건 없어서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예 진료보기 힘들것 같았어요.. 그런데 수면마취는 아니고 비슷한 진정주사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가스보다는 한단계 더 있는. 아들은 기다리는 동안 울기 시작했어요.

통곡시작

울고있는데 간호쌤이 부르기 시작하니 더 울기 시작..
주사 맞을 준비를 위해 휴식실에 앉아 괜찮다고 안아서 대기하고 있는척 하면서 잠시 눈돌리고 안정시킨 사이, 그때 간호쌤이 엉덩이에 콕 주사를 재빨리 주시고 가셨어요. ^^;; 10분정도 기다리시라고 하시더니 그쯤 왠지 축 쳐질것 같더라고요. 진정주사는 몽롱한 정신에 몸에 힘이 빠지는 정도래요. (성인이 술먹을때 약간 취한 느낌처럼) 이내 점점 눈이 풀리더니 피식 피식 웃더라고요.. 아이들마다 나오는 반응은 다 틀리답니다. 횡설수설 하는 경우도 있고, 계속 웃는 아이도 있데요. 아들같은 경우는 눈으로 여기저기 다 보면서 사물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3살인가 4살쯤 눈옆이 찢어져 수면마취 한번 한 뒤로는 이런게 넘 맘아프더라고요..ㅠㅠ

10분 정도 지나니 진료실에 부름을 받아 들어갔어요.
아들은 몸이 풀린 그 와중에도 엄청 힘을 발휘 했어요.
제가 다니는 어린이치과는 침대 누우면 몸을 고정 시키는 찍찍이가 있어서 못움직이게 하더라고요. 머리도 고정시키고 천정에는 아이들 티비가 나와요~
근데 무서움에 떠는 애들은 그런게 눈에 들어올 리 없죠~; 그렇게 신경치료 먼저 시작. 울고불고 난리라 코에 콧물이 찰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럼 숨쉬기가 힘들잖아요. 저도 겪어본지라... 입도 벌리고 목은 꺼이꺼이.. 보는 제가 다 긴장되서 미치겠더라고요~~ ㅡㅠ 코에는 산소를 마실수 있는 기구같은걸 덮어 주셨어요. 그래도 어서 빨리 치료가 무사히 끝나길 기다렸어요. 신속하게 신경치료 하나 끝나고 크라운 씌우고, 앞니는 순식간에 쏙 뽑았어요~ㅋ 다끝나고 어지럽고 토할꺼 같다고 해서 간호쌤이 산소좀 더 마셔야 한다고 하셔서 막 겁났지만 다행이 몸 일으켜서 괜찮아졌네요. ㅠㅠ 휴... 힘들었던 시간.

주사맞고 조금 있으면 회복 할 줄 알았는데 휴식실에서 여쭤보니 수면마취와 비슷해서 한 3-4시간 걸린다는거에요. 저는 1~2시간 있으면 풀릴줄 알고 데리고 출근 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간호쌤이 집에 데리고 가서 좀 재워야 한다고 하셔서 거기다 애가 너무 축쳐지고 몸을 못가눠서 이건 아니다 싶어 회사엔 사정 얘기를 하고 집으로 왔답니다.

택시에서도 아들은 힘든지 쉬고 싶다고 힘들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그러다 택시에서 잠이 들더라고요.
오늘 비는 오고 우산쓰고 애안고 그랬더니 집에 오니 팔이 후덜덜 했어요. 집에 와서 눕히니 곧 잠이 들더라고요.^^;; 이런애를 데리고 출근했으면 어쨌을까 싶었어요... 한 1시간 30분 자고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징징~ 하루는 죽만 먹였네요.
오후에 다시 쌩쌩해져서 이마트가서 장난감 하나 사주고 보상시켜줬어요.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치료받느라 고생했다고. ^^;;

발치후에

이빨 뒤에 이빨 뽑은 영광스러운 첫 이빨 뽑은 날~! 영구치가 이쁘게 자리잡아주길 기대합니다 :)
수고 많았어. 우리 아들~♡

유치 뒤에 영구치가 나오는 건 겁내 하실게 아니라 정상적이라고 합니다. ^^ 항상 유심히 우리 아이들은 잘 살펴봐야 하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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