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주 1일 심장소리 듣고오다
휴 진짜 길었던 2주.
저번주부터 이번주 내내
내 기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냥 저번주에 병원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5주차에 아기집 보고
인터넷 검색없이 기분좋은 상상하면서
잘 기다리 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이놈의 손꾸락은 임신5주 아기집을
연신 검색하면서
5주 난황 심장소리 등 등
검색하면 할수록 더 더
안좋은 늪으로 빠지는것이었다.
5주때 난황을 거의 본다는데
난 왜 못본거지 하면서 또 불안 불안
그래서 원래는 2주뒤인 이번주
토요일 방문예정이었는데
저번주 금요일 6주 3일차에
설날 때문에 일찍 끝나기도 했고
이번에 가면 아기랑 심장소리 들을수
있겠지 내심 기대하면서 갔었더랬다...
그러나 헉 그냥 아직도 아기집만..
난황은 선생님이 보일듯 말듯 하다고
하셨지만 보이지 않아서 배초음파로
다시 봤는데도 아기집이 텅...
선생님은 하루이틀 사이에 보일 수 있다고
하셨고 (안심되는 말씀이셨지만 이때부터
불안증세...) 명절지나고는
꼭 보여야 한다고 하시고 명절지나고
다시오라고 하셔서 일주일 뒤를
기약하고 슬프게 병원을 나왔다.
(아 그리고 진료보기전 소변은 참지 말자.
소변때문에 초음파 안보일수도)
그리고 긴긴 연휴 내내 이번에 가면
안보이면 어쩌나 6주차 고사난자만 주구장창
또 검색하면서 하루 하루 너무 우울했다.
더군다나 6주차에 병원간건 남편도 모르고
내속만 까맣게 탔다..
그와중에 울렁 울렁 미식 미식 메스꺼움은
갈수록 더하고 가슴도 아프고 아랫배도
가끔 싸하고 쿡쿡 정도 였는데
고사난자도 증상이 다 똑같다기에
증상은 다 필요없는거라면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명절이 껴서 더 힘들었다.
그렇게 안좋은 생각 80%까지ㅣ채우고
20%의 희망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병원가려고
맘먹고 ( 또 토요일까지 못기다림;)
아침에 병원을 갔다왔다.
대기중에도 유투브 영상 보면서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멍....
앞전 처음 진료보던 선생님은
오늘 휴진 이셔서 다른 선생님께
진찰 받았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이 선생님으로 결정..ㅎㅎ
두근 거리는 마음반
될대로 되라 라는 심정으로
의자에 눕고 초음파 시작@_@
바로 엇 내눈에 보이기 시작한
아기집에 아기.. 있다 있어 ㅜㅜ
선생님이 아기 심장 잘 뛰고 있네요
하시면서 심장소리 들려주시는데
속으로는 울컥했다 진짜..ㅠㅠ
주수는 7주1일. +1루 차이 나긴 하지만
1.1cm 아기.. 호떡이..
안보이면 진짜 어쩌지 하면서
망연자실할 뻔 했는데
심소 확인까지 하니깐
그래도 1차관문 통과 했구나 싶고
너무 떨리고 감격스러웠다.
우리 아기만 잘 있다면 이따위
입덧 쯤이야 몇번을 거쳐도 된다고
속으로 얼마나 그랬는지...
노산이라 더 걱정되고 앞으로
갈 길도 멀지만
2주뒤에 예쁜 젤리곰으로 다시 만나자
호떡아♡
아직도 얼떨떨한..
아직 양가 친구 지인들한테도
안알렸다.. 나이먹고 임신하니
하나 하나가 조심 스럽다.^^;;
6주차에 난황 아기 심소 못들어도
7주차를 기대해보자..
내가 섣불리 걱정을 사서 한거 같다..
휴 그래도 오늘은 두다리 뻗고
맘편히 잘 잘수 있겠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할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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