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를 기다리는 난임일기

둘째 포기 선언 후..

by #즐겨라 2021. 11. 5.
반응형

둘째 포기 선언 후..


세월.. 아니 시간이 작년에도 이리 빨리 갔던가?!
재작년부터 작년 한 해  까지 둘째 임신하려고..그리 노력했을때보다 올 한 해가 더 빠른 느낌이다.
나이는 먹는 만큼 속도를 낸다고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갈수록 공감이 가는 요즘,
아직도 근근히 주위사람들은 둘째 정말 안갖냐고
할때마다 문득 씁..쓸 해진다.

작년 12월 시험관 3차 종료를
끝내고 실패로 왔을때
남편한테 시원하게 던진 한마디
_이제 그만 포기할래 더이상 둘째는
미련 없다며 분노반..허탈감반..으로
얘기를 했었다.
그러고도 서로 내심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날짜맞춰 병원 가자면
귀찬은듯 했었던 남편.
자연임신 도전으로 몇달을 자임시도
했을때도 피곤한 당신에게 눈치도
보였었고, 나도 이제는 됐다며
던진 한마디였는데.
그후 남편이 괜히 얄미워 보여서 부부관계도
신경을 안썼고..
하지만 후유증이 배란기가 다가올때 마다
아랫배가 쿡쿡 쑤시는 배란날에는
꼭 숙제를 해야 할것만 같은 욕구?라고
해야하나.. 아직도 그런게 계속 남아있다.
ㅠㅠ 이래서 진짜 둘째고민을 시작했다면
그 순간부터 임신이 되든 안되든 그 고민은
끝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직도 부부관계를 했다고만 하면
혹시?라는 희망을 나도 모르게 품게되는
나자신을 발견하노라면.
속으로 너 포기한거 맞냐?라고
되뇌이고..ㅠㅠ
이 속마음을 블로그에라도 언젠가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다 오늘은
손가락을 움직여본다..

주변에는 정말 이제는 생각없다고
못가져 이제는 해버리고
아덜의 용품 옷가지들 물려줄까했던것들
까지 싹다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이제 키울 환경 재정상태가
안돼!! 아들 키워놓고
자유를 누릴꺼야!! 해도
또 은근슬쩍 한켠으론
혹시라도 생긴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란
미친생각을 요즘 또 해본다.

그럼  난 지금 포기냐 아니냐
그 어딘가 중간쯤에 와있는거 같다.

내년이면 나도 벌써 마..흔이
코앞이다. 그리고 진정한 학부모가
된다. 벌써 우리아들이 학교갈
나이가 되다니 믿기진 않지만
내나이도 믿기지 않는다.

30대 되었을 때 별느낌 없었다.
40대는 뭔가 틀리다.
재정준비도 더 확실히 해야할거 같고
건강도 더 신경써야 할것 같다.

둘째_ 작년엔 진짜 포기한다고
다짐했는데, 또 스물스물 피어나는
이 감정. 푸하...

정말 인생에 정답은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