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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기다리는 난임일기

시험관을 마무리하면서 쓰는 마지막 일기

by #즐겨라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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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을 마무리하면서 쓰는 마지막 일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던
시험관 도전기
둘째의 난임일기는 여기서 끝이날까.
아님 또 이어질까는 모르겠다.
당분간은 나에게만 오로지 집중하기로 했다..
둘째는 어쩌면 내 욕심이 커서 였을까..
나중에 이 일기들을 보면서
내가 이만큼 노력했었구나 하고 
또다른 추억으로 남겠지..

남편은 내년 39까지
자연임신으로 노력해보자고
내가 시험관 이제 안할꺼라고 하니
본인도 아쉬운지...
그러게 진작에 좀 잘하지 그랬어_
영양제도 좀 잘챙겨먹고,
몸도 좀 생각해야하는데
남편은 하루에 꼭 술을 ...
맥주한캔 소주한병 막걸리한병..
이런식으로 먹어댔다 ㅡㅡ 
담배에_(전자담배라 더핌:
연기담배랑 어차피 똑같은데)
영양제도 내가 입에 갖다 대야 먹구.
배란기에 2번도 힘들어 했던 사람이
일주일에 매일해야겠단다_
실천은 힘들어 하면서 진짜 말은 잘한다.

내가 실패한 요인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적어본다_

-수면부족
-스트레스
-운동부족
요 3가지가 젤 컸던게 아닐까.

물론 내 난소나이도 그닥 좋진 않지만

난 잠을 진짜 많이 못잔다.
평소 불면증도 있고,
잠을 잘자야 난자질도 좋다는데,
시험관 기간에는 잠을 더 못잤다.
그리고 스트레스..
직장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는 또 울 말썽꾸러기땜 힘들고,
보다못한 애아빠는 또 옆에서
꿱꿱 소리질러대고
깜짝 깜짝 놀라면서 난 또 승질내고~
맨날 이게 반복이다.
그냥 난 한명만 잘 키워야 하나 싶고,
감당안되는 첫아이_
날로 날로 말도 안듣고.
워킹맘에게 힘든 육아 ㅠㅠ 
그러면서 둘째는 바라는
내 욕심이 큰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운동!
맨날 말로만 한다고 한다고 
실천을 잘 못했다_고작 걷기운동도
실천했지만 오래 못갔고,
집에서 홈트한다고 생각으로만 하다가 
생각으로 끝났다. 하하

정말 내 한계는 딱 3차까지 였나보다.
모든걸 다 내려놓게 되네.
그간 못한 쇼핑질에, 다이어트하려고
또 봐뒀던거 주문하고_ㅋㅋ 
기분전환하고! 새로운 새해에는
날씬하고 이쁜엄마로 성장해야지!!
뱃살이 장난이 아니다 ㅜ,ㅜ 
임신준비하면서 좋은거 먹는다고 막 먹고
몸을 아주 버려놨더니..
내년 봄까지 48키로 가즈아~~!!!
아주 아주 호기롭게 ~ 큰소리 치는 지금.
과연 얼마나 갈란진 모르겠지만 ㅋㅋ 
노력해볼것이다.

그래도 난임때문에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병원 선택을 잘하셔서 꼭 !
나에게 맞는 의사를 골라야 한다고
말하고싶다.
처음 상담도 몇명에게 받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하나
시험관은 주변에 안알리는게 좋다는것..
나도 시험관 1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계속 산넘어 산인데,
친구한테라도 그걸 다 설명하고
공유하기에는 힘든것 같다.
결국 나한테 돌아오는 말들은
맘 편히 가져_
진짜 공감 전혀 안되는 기분: 알져
그냥 남편과 나 외에는
주변에서 궂이 안알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갠적으로 서울역 차병원에서 
내가 선택했던 교수님 두분은
내맘에 썩 들지는 않았다.
(조금 주절주절 대자면)
사람 성격마다 다 틀리겠지만.
난 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나한테 맞는
적극처방을 해주시고,
내가 말을 궃이 안해도 물어봐주시는 선생님 좋다.
근데 차병원은 워낙 대기도 많아서 그런지ㅡ
상담도 빨리 빨리 해치우려는 그런 급한 기분이 들어서
뭘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들어갔다가도 깜빡하고
속전속결로 나와버리곤 했다.
그리고 처방도 같은 처방말고
회차마다 다른 약 처방도 해보고 해야하는데,
이번에 루티너스 질정만 처방해준것도
참 맘에 안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지만.
질정을 다른걸 써주시던가. 
난소나이도 안좋은데 그렇담
착상에 적극처방을 해줘야 
했던건 아니였는지-
그럴거면 왜 맨날 피는 뽑아?
호르몬 봐가면서 약처방들어가는거 아닌가.
아... 아무튼 두 쌤 모두 그냥 그랬다.
그나마 처음 김*주 쌤으로 갔다면 성공했을까.
지금와서 이런생각해서 뭐한담..ㅠㅋ

짧은 3차 같기도 하지만. 인공수정 1차 까지 ..
정말 내딴엔 노력을 많이했구나_
4차는 라헬도 생각해 보긴 했는데,
암튼 시험관 할게 못된다_몸보다 맘이 너무 힘들다.
그렇게 내 멘탈은 이번에 깨지고 말았다.
아 그리고 생리도 예정일인 오늘 팡 터졌다.
열일하는 내자궁 고마워 사랑해
너진짜 수고많았어

벌써 몇일만 있으면 이제 2021년
코로나도 언능 종결됐으면 좋겠지만
그리 빨리 끝날것 같진 않네.

그래도 홀가분하게 2020년을 
날려 보낼수 있을것 같다.
잘가 숫자 38
반가워 39

뭔가 남기고 기록은 하고싶고
횡설수설 ㅡㅡ
질정이나 환불하러가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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